본문 바로가기
갓생살기/청년인턴

청년인턴 합격후기 [행정안전부] 3부 (마지막)

by 터보부스터 2023. 6. 7.
반응형

2023년 3월 29일 서류 제출 ~2023년 6월 5일 추가합격
"장장 68일"의 기록


2023.06.05 - [갓생살기/청년인턴] - 행정안전부/세종 청년인턴 합격. 1부

2023.06.07 - [갓생살기/청년인턴] - 행정안전부/세종 청년인턴 합격. 2부

 

행정안전부/세종 청년인턴 합격. 1부

2023년 3월 29일 서류 제출 ~2023년 6월 5일 추가합격 "장장 68일"의 투자 정말 오래걸렸습니다. 행정안전부 청년인턴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부랴부랴 서류 작성해서 제출한게 3월 29일인데, 68일이라는

billy0005.tistory.com

 

자 이어서 갑시다!

 

목차는 따로없습니다. 이제 그냥 합격 후에 이야기를 편하게 쓸께요.

편하게 봐주세요.

 

 

어쨋든 면접을 보고 거의 한달 가량을 기다려야했습니다. 최종합격자 공고가 굉장히 오래걸리더라구요.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솔직히 잊고 살려고 했지만 사람마음이 그렇게 되나요. 계속 생각나고 후회하고 기대하고의 반복이었습니다. 기대많이 하고 있었죠. 공무원 공부하면서도 계속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의미없이 들어가고 ㅋㅋㅋㅋ

 

최종합격자 발표날이 되었습니다. 그 날이 오던군요. 아침이 깨자마자 확인했는데 공고가 안올라와있길래

거의 15분 간격으로 계속 체크했습니다. 근데.. 오후 늦게 공고가 올라오더라구요.

진짜 피말렸습니다. 행안부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하고, 없으면 나라일터 들어가서 확인하고...

어쨋든 최종공고가 올라왔는데.. 직접 확인하시죠.

 

행안부 청년인턴
따란 니 번호는 없단다 애

없더라구요 제 번호가. 안믿겨서 몇번은 확인했습니다. 기대는 왜 해가지고 혼자 ㅋㅋㅋㅋ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하지만 저거 보면 PTSD와요. 

심지어 최종합격자 공고라고 써놔서 추가합격 없을 것같이 써놓은거 킹받네요.

 

이거 공고 올라온 날도 도서과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최종"이라는 단어 때문에 결국 떨어졌구나... 하고 다른 공부했습니다. 

누가봐도 추가합격은 없을 것같잖아요.

이제 도망갈 길은 없다. 공부뿐이다하고 공부했지만, 솔직히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왜 떨어졋는지 뭐가 부족했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정말 답답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공고가 5월 17일에 올라왔으니까 6월 5일 추가합격까지 또 시간이 엄청 뜁니다.

그 시간동안 주위에 떨어졌다고 다 말하고 ㅋㅋㅋㅋㅋ 나 떨어졋다 이제 공부한다 이러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저 시간이 굉장히 길었어요. 뇌에서 청년인턴이라는 단어를 삭제를 시켰버렸습니다. 

 

그 아이폰 쓰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캘린더에 단어가 뜨잖아요.

그래서 아예 청년인턴 들어간 면접 날짜 같은거 꼴도 보기싫어서 다 지워버렸습니다.

혹시나 생각날까봐

 

약간 여자친구랑 이별하고 사진, 톡 다 삭제하는 느낌알죠

딱 그런느낌, 기억 안나게 말이죵

 


근데 왠걸 추가합격이 있네

 

"사람일 새옹지마"라고 정말 앞날을 알 수가 없습니다. 추가합격이 있기야 있겠지 근데 그게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냥 포기하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메일이 오더라구요.

 

청년인턴
개인정보? 웬 개인정보

 

이메일 받자마자 담당자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러이러한 이메일을 받았는데 설명해달라고 말이죠.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냥 "개인정보 동의서 제출 부탁ㅋ" 딱 이것만 써있고 어디다 쓰겠다는 건지, 왜 필요한건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담당자님께 여쭤보니까 추가합격 가능성이 있는 5명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무조건 추가합격은 아니고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하시는 겁니다.

 

끝까지 사람 피말립니다 ㅋㅋ

 

굉장히 놀랬습니다. 근데 면접탈락이라는 아픔이 있었기에 에이 설마? 하면서도 내심 기대 했습니다. 사람 감정이라는게 참

 

이렇게까지 인턴되기가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취업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취업도 아니고 단순인턴인데도 피를 말립니다.

 

근데 이 이메일을 받고 쪼끔 눈치를 챘어요. 아 이거 될수도 있겠구나하고 말이죠.  혹시나가 역시나...

 

청년인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6월 2일에 말이죠. 이메일 받자마자 전화가 바로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지금까지는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오면 받지 않았습니다. 뻔했죠. 이런저런 광고 및 사기전화.. 실제로 자기가 검찰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하기에 우편으로 보내세요~ 하고 끊었는데 등기우편이 아직도 안오네요. 

 

 

어쨋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이건 받아야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받아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청년인턴 담당자 분께서 이러이러한 서류 제출해야된다 및 6월 8일 출근이다! 라는 폭탄 발언을 하셨습니다. 물론 조곤조곤 말씀하셨지만 저에겐 출근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니 좀 신기했습니다. 출근? ㅋㅋ 내가????

 

출근출근
기쁘긴한데... 너무 갑작스럽다

 

 

이렇게 받고 기쁜전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맛에 취업준비 하는구나, 인턴 준비하는구나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기쁜 소식을 친한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다시 또 서류준비... 서류준비 매드무비

 

 

왠걸 기쁜것도 기쁜건데 준비해야될 서류가 엥간치 많아야지... 서약서 및 근로계약서 사원증 관련해서도 작성하고 사진도 등봉해야되고... 근데 근로계약서는 2부가 필요한데 하나는 이메일 제출, 등기우편 제출도 해야되고... 어질어질했습니다.

 

하필이면 저 이메일도 6월 2일 금요일 오후 5시 반에 와서 우편을 보내려면 월요일까지 기다려야했습니다. 근데 월요일은 6월 5일로 정확히 제출마감날짜죠. 너무 스트레스받아 이런거. 

 

글을 쓰고 있는 오늘(12시가 넘어서 6일이긴 한데)기준 어제가 6월 5일이죠. 어제를 굉장히 바쁘게 보냈습니다. 8일에 첫출근이라 지금 준비해야될게 넘 많아요. 학생같은 안경도 바꿔야되고, 와이셔츠도 하나밖에 없고, 정장마이는 없고, 구두는 당연히 없고요. 심적으로나 겉으로나 준비가 덜 되어있습니다.

 

5일에는 아침에 우편 보내고, 안경맞추고(14만원 덤탱이 씌여서 짜증나서 취소) 맞춘줄 알았으나 취소하고 다시 맞추기 위해 안과가서 시력검사 제대로 하고(결막염+안구건조증있대요. 알러지 약 처방받음), 자전거 20분타고 가서 8만 3천원에 훨씬 좋은 안경 맞췄습니다.

 

안경도 덤탱이 당하고 기분나빠서 공부하니까 굴절율과 비구형, 구형, 양면비구형 등등 다양하다러구요.

압축을 몇번했는지는 사실 이상한 용어고, 굴절율이 맞는용어라고 합니다.

 

저는 눈이 나빠서 굴절율  1.67에 양면비구형, UV차단 및 자외선 차단(같은말인가)에 안경태와 알까지해서 8만 3천원에 했습니다 (행복)

앞서 14만 부른 곳은 굴절율 개념도 설명안하고 그냥 3번압축에 비구형만 말하더라구요.. 

안경 맞추러 가시면 꼭 공부하고 가세요. 호구잡히기 너무 좋은 사업구조입니다 정말.

 

 

안경 맞추고 집에 오니까 프린터기가 와있네요. 프린터기설정하고... 하루가 기네요. 저녁먹고 앉아서 청년인턴에 대해 포스팅  작성하니까 12시가 넘었습니다.

뿔테
아래 사진이랑 비슷한걸로 맞췄습니다. 딱 회사원 안경.

 

 

어쨋든 합격한 덕분에 나름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합격포기 하신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꾸벅 전하고 싶네요.

저를 떨어트린 면접관님을 만약 만난다면.... 흠... 일단 꾸벅 인사하고 왜 떨어트렷는지 여쭤보고 싶긴 합니다 솔직하게 ㅋㅋㅋㅋ

 

이제 와이셔츠랑 정장 마이를 하나 사야될 것같아요. 흰색 와이셔츠를 인턴면접때문에 처음 하나 샀는데, 아무래도 하나로는 부족할 것같네요.

 

그래도 면접을 제가 최악으로는 보지 않았나 봅니다. 예비순번이 앞쪽이라 추가합격으로 간신히 붙었으니까요. 아마 10~14번 내외였던 것같습니다. 28명정도 경쟁자가 있었으니까. 아슬아슬 정말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 

 

이왕 청년인턴으로 합격한거 최선을 다해서 업무에 열중할 생각입니다. 이왕된거 인턴 중에 최고가 되보자구요. 근데 7월 22일에 7급 1차시험이 있어서 아마 퇴근하고 공부를 좀 해야될것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요.

 


[사족] 읽으면 시간낭비

 

최종합격에 실패(면탈)하고 추가합격으로 붙어서 마냥 기쁘진 않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합격포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에겐 기회도 오지 않았을 꺼니까요. 그리고 마냥 설레지도 않습니다. 어떤 조직에 녹아들어야하고 업무는 또 얼마나 힘들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열심히 해야되는건 분명합니다.

 

제 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인턴같은거 시간낭비다. 그냥 그 시간에 공부해서 공무원이나  빨리 되라라구요.

근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햄버거 아르바이트를 1년가까이한 사람으로써 진짜 시간낭비는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일을하며 한시간에 9천원 받는게 시간낭비이고, 인턴같은 경우에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결이 같아요. 이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시간에 공부해서 공무원이나 빨리 되라는 건 정론이죠. 누구나 아는 겁니다. 하지만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이번년도에 1차만 합격해도 스스로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1차는 7월 22일이죠. 2차는 10월말쯤이고요. 결국 인턴도 하지 않고 1차도 불합격한다면 내년 7월까지 시간이 붕뜨게 됩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제가 지금처럼 공부하지 못할것같아요. 그렇게 끈기있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턴을 해도 시간낭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인턴은 6개월 근무기 때문에 12월 8일에 끝이납니다. 12월부터 내년 1차시험인 7월까지는 충분히 공부할 시간이 충분하죠. 이번년도는 1차만 합격하더라도 성공이라는 것이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내년에는 온전히 2차공부만 올인할 수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청년인턴 준비하거나 관심이 있는 젊은 청년분들일텐데, 너무 기성세대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 않을 필요도 있는 것같습니다. 부모님도 포함해서 말이죠.

 

인생에 정답은 없어
정답은 없다. 본인이 생각하는 길이 뚜렷하다면 그길도 맞는길.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것이고,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입니다. 꼭 여러분이 하고싶은 것이 있다면 꼭 해내기를 바래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리로 살지는 맙시다.

 


자~ 청년인턴 도전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셨나요 생각보다 별게 없죠 ㅋㅋㅋ

그냥 하고싶어서 도전했고 준비했고 떨어졌고, 추가합격되었습니다. 머 인생이 그런거 아닐까요

 

이제는 엄연히 직장인으로써 세종시의 어울링(공유자전거)를 타고 행정안전부로 출근하게 되겠습니다.

별관과 본관중에 어디로 갈지는 아직도 몰라요. 빨리좀 알려주지 이왕이면 별관이 좋을 것같습니다. 새로지어서 멋있어요 건물.

 

8일부터 근무일기 같은거를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6개월동안 매일 써놓으면 꽤 볼만하겠어요. 거의 180개의 일기가 나오겠네요. 한줄씩만 써도 모으면 상당하겠어요.

 

1~2월에 학교졸업,

 

3~5월에 자격증 및 공무원시험공부, 인턴도전,

 

6월부터~ 12월까지 청년인턴으로 살 것같습니다. 이번년도는 청년인턴으로 마무리를 하겠네요.

 

이렇게보니까 1년이 참 짧네요.

 

제가 MBTI는 P인데 왤케 J같은 사고방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나 자신이 이번 년도에는 무슨 삶을 살게될지 정리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사실 게임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거 자체가 웃기긴 한데 ㅋㅋㅋㅋ

아마 앞으로 게임보다는 인생이야기 쓸거같긴합니다. 그렇다고 게임을 버리진 못하구 그냥 경향성이 넘어갈 것같아요.

 

청년인턴 근무일기도 쓰게된다면 꼭 봐주십쇼!

감사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