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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푸이그 영입과 강정호 복귀... 닉값 못하는 키움 '히어로즈'

by 터보부스터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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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복귀로 보였던 키움의 철학

지난 2021년에 두 번에 걸쳐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선수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2021.09.16 - [스포츠] - 처벌 끝난 안우진 복귀에 대한 개인적 생각

2021.08.14 - [스포츠] - 영웅 구단이 기대를 가졌던 빌런의 이야기, 악마의 재능 (야구 칼럼)

 

안우진 선수는 99년생으로 선수경력은 짧지만, 사고경력은 거의 뭐 최고참 급이다.

안우진

2017년 학교폭력으로 징계,

원정숙소 무단이탈 및

새벽까지 음주로 인한 방역수칙 위반..

 

당시 키움히어로즈 감독 홍원기 감독은 "화가 나는 것을 넘어 참담하다."

"모 선수는 자체 징계가 끝나도 기용할 생각이 없다."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만에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 선수를 1군에 복귀시키기로 결심했다.

당시 키움히어로즈가 한창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었기에

안우진 선수의 복귀논란은 자연스레 묻혀졌고,

실제로 안우진 선수의 복귀에 힘입어 키움의 승률이 좋아지기도 했다.

 

안우진 선수는 150km/h는 가볍게 넘기는

키움 히어로즈 최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이다.

 

오른손잡이가 부족해진 현대야구의 특성상,

평균 구속 150km/h를 던지는 우완 투수는 매우 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토종 국내선수이며 나이도 어리다..

 

경영진의 압박이 있었는지, 정말 감독의 단순한 변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때 사건을 계기로 키움이 전한 메세지는 단순했다.

 

"우리는 선수의 인격과 도덕성보다 실력을 우선시하며,

실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

 

 

그래서일까?

키움이 내린 푸이그 영입과 강정호의 복귀는 이젠 놀랍지도 않다.

 

악당이 되고 싶은 영웅

1. 푸이그 영입논란

푸이그

 

푸이그는 야구 실력보다도 이른바 악동으로 유명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렇게 보도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시절, 2017년 1월에 두 차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푸이그는 피해자들에게 32만 5천달러, 한화 약 3억 8천 5백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해당 사건은 비공개 처리됬다."

 

성폭행 논란은 2018년에도 있었으며, 음주운전과 가정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가 있다.

수 차례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킨 선수이지만, 키움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https://www.news1.kr/articles/?4522834 

 

푸이그 추가 성폭행 혐의 논란에 키움도 당혹…"전혀 몰랐다"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물론 몰랐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폭로되고 나서, 키움구단도 이를 뒤늦게 알고 나서도

키움구단은 푸이그 영입을 철회하지 않았다.

 

구단입장에선 물론 땡큐다.

실력 좋은 선수를 논란 덕분에 값싸게 데려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보통"의 구단은 이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만약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보통 구단은 영입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물을 물색한다.

 

여기서부터 키움 히어로즈가 이른바

'닉값' 못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키움 구단의 강정호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

강정호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이 된 거의 유일한 프로야구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강정호는 2016년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질렀으며,

경찰 수사과정에서 2009년, 2011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 건이 추가로 확인되어

강정호에게는 '삼진아웃제'가 적용,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

KBO는 강정호에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음주운전은 절대 용서될 수없는 '범죄'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음주로 인한 범죄에 참 관대하다.

이른바 '심신미약'을 주장하면 형량도 참 가벼워진다.

음주로 벌인 죄에 비해 말이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적어도 세번 저지른 사람이다.

적어도 세번 "걸렸던" 사람이다.

걸리지 않은 음주운전까지 생각하면..

아... 그럼에도 이젠 현역 복귀를 시도하고 있으며,

단장이라는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며, '후배들에게 배움'이 될것이라 한다.

 


애초에 본인은 키움 히어로즈의 팬이 아니고, 팬이 될 생각은 단 1도 없다.

그러나 KBO의 팬으로써 키움의 이러한 관행은 꼭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이기에 실력을 우선시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선수도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이라는 사회적 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도덕을 배우고, 예의를 배운다.

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사회적으로 막고 예방하고 처벌하기 위해 존재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정해둔 최소한의 규율이 법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대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페어플레이 정신?

법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운운하는게 맞는가.

우리가 망할 실력지상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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