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처벌 끝난 안우진 복귀에 대한 개인적 생각

by 터보부스터 2021. 9. 16.
반응형

       내 블로그에서 유일하게 다루었던 야구, 그 주인공은 안우진이었다. 그리 좋은 말을 쓰지는 않았다. 또 오랜기간 복귀힘들 것이라 전망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이번 시즌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 단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우진의 복귀가 결정되었다. 내 예상보다 몇달은 훌쩍 넘는 결정이었다.

 

2021.08.14 - [스포츠/야구] - 영웅 구단이 기대를 가졌던 빌런의 이야기, 악마의 재능 (야구 칼럼)

 

영웅 구단이 기대를 가졌던 빌런의 이야기, 악마의 재능 (야구 칼럼)

들어가기에 앞서 야구는 대한민국의 국민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 놀이터에서 캐치볼과 알루미늄 배트로 동네야구를 했던 추억이 있던, 퇴근하고 맺구를 마시며 야구를 보던,

billy0005.tistory.com

 

 

 

      관련 기사에 따르면 홍원기 감독은 스스로가 감정이 격양되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한다. 안우진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처벌을 받을 당시 2군에서 최고 시속 157km를 찍었다고 하니, 그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급이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8&aid=0002989368 

 

'한현희·안우진 복귀 결정' 키움 감독 "징계 당시 개인 감정 앞섰다" [★고척]

한현희(왼쪽)와 안우진./사진=키움 히어로즈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음주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키움 히어로즈의 한현희(28)와 안우진(22)을 징계 종료 후 1군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했

sports.news.naver.com

 

      안우진의 징계가 끝나는 23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다음 주 목요일부터 다시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정확히 23일에 바로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 만큼 안우진의 힘이 키움은 절박하다는 뜻으로 되풀이할 수도 있겠다.

 

      9월 16일자 KBO 팀순위이다. 현재 키움은 4위로 3등인 삼성과 4.5게임차, 5등인 NC와 0.5게임차이다. 6등인 SSG와도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키움은 단 두경기만으로 7등인 두산과 동률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즉, 현재 키움이 상위권 경쟁을 하고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157km를 뿌리는 안우진이 후반 정규레이스 및 포스트시즌에서 도움이 될 것이란 뜻이다.

      특히나, 후반기 연장제 폐지 및 포스트 시즌 축소로 점수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필승조의 역할이 대두된다. 안우진이 바로 그 역할에 확실하게 부합할 카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안우진의 복귀 결정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업는 것 같다.

      결국 실력과 재능만 좋다면 일탈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이 한국야구의 슬픈 현실이다. 전에 쓴 글에서 안우진의 능력을 '악마의 재능'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현 키움구단에게는 이런 악마의 재능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술판 논란이 있고나서, 안우진의 복귀가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복귀 시동이 걸린다는 것이 참 놀라울 뿐이다.

   

      KBO는 현재 1990년대의 암흑기 이후 제 2의 암흑기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불가결한 관중감소로 입장수익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올림픽에서 강백호의 껌 논란과 함께 술판 사건으로 야구 선수에 대한 인식은 바닥을 쳤다. 그 중 한명으로 불의를 일으킨 안우진의 복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빠른 구속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번 불의를 일으켜도 구단이 감싸고, KBO가 감싸는 모습은 별로 좋지가 않다. KBO의 미래가 어두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