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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닷지 패널티 강화, 롤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by 터보부스터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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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이란 게임은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닷지에 이정도의 패널티를 부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패치는 라이엇의 명백한 악수이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이 이런 패치를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롤이라는 게임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이런 패치를 할 생각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닷지 패널티 및 초기화 시간에 대한 정리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2021.09.06 - [게임] - 롤 닷지(탈주) 패널티, 초기화 시간 정리

 

 

 

      우리가 랭크게임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단순하다. 이기고 싶어서 랭크게임을 돌리고, 점수를 올리고 싶어서 랭크게임을 한다. 만약 우리가 재미를 위해서 롤이란 게임을 했다면, 일반게임을 했을 것이다.       닷지는 랭크게임에서 승률을 올리기 위한 매우 좋은 수단이었다. 이를 통해 이른바 '트롤'들과 매칭이 잡혀도 닷지라는 기능을 통해, 게임에서 지는 것보다 비교적 적은 출혈으로 점수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닷지 패널티 강화를 통해 트롤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무슨 뜻이냐고? 트롤과 게임이 매칭된다면, 그 사람이 트롤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더라도 게임을 그냥 해야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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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스크린 샷은 내가 오늘 만난 트롤이자 패작이다.  나는 이 트롤과 게임을 함께 해서 이길 자신이 없었고, 닷지를 했지만 30분의 대기열 참가 제한과 -10 LP를 받았을 뿐이다. 대체 라이엇이 닷지 패널티를 강화한 이유가 아래와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남아있는 플레이어들이 길어진 대기열을 감수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설명이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에게도 적용될까? 대답은 NO이다. 하위티어 구간에는 유저 수가 많기 때문에 매칭이 비교적 빠르다. 닷지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1~2분 내에 바로 매칭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위 라이엇의 탈주 패널티 증가에 대한 설명은 높은 티어에만 적용되는 말인 것이다.

 

트롤친화적인 패치

       탈주 패널티 강화는 트롤들을 위한 패치가 되어버렸다. 트롤들은 게임을 위의 라이엇 설명대로 탈주없이 안정적으로 트롤짓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일반유저들은 피눈물을 머금고 이런 트롤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 

       라이엇은 욕설은 아주 강하게 잡는 반면, 트롤과 패작은 전혀 잡지 않는다. 저번에 만난 패작러이다.

본인은 이 유저를 상대편으로 만나 꽁승을 챙길 수 있었지만, 닷지하지 못한 상대방은 아무 의미없이 져야만 했다. 단지 이 패작유저와 매칭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심지어, 이 유저는 자신에게 아무런 패널티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알 수 있었고, 이를 자랑스럽게 채팅으로 발언하기까지 했다.

 

 

마치며...

      이번 닷지 패널티 강화로 느껴진 것은 단 한가지였다. "조만간 롤은 망하겠구나." 이런 트롤친화적인 패치에 일반유저들은 떨어져나가고, 트롤들만 남는 게임이 될 것이다. 아직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고, 피시방 점유율이 압도적인 1위를 하며 선전하고 있기는 하나, 이런 아무맥락없는 패치로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지금까지 롤이라는 게임이 10년을 해왔지만, 게임이 망하기까지는 그 절반도, 반의 반의 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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