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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살기/아르바이트

햄버거 아르바이트 1년. 그만둔 이유

by 터보부스터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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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아르바이트 오래도 했다.

햄버거

제가 2022년 5월 즈음부터 시작한 햄버거 아르바이트.. 2023년 5월 31일을 기준으로 퇴사? 그만뒀습니다.

거의 1년 가까이 감자튀김부터 각종 사이드 , 햄버거 제조, 대면업무까지... 이제는 햄버거 마스터했습니다.

 

햄버거도 정말 원없이 먹었습니다 ㅋㅋㅋ 한 100개는 족히 먹은것같아요. 신메뉴도 전부 먹어봤구요.

 

그만두는 이유는 이제 그만둘 때가 된 것같아요. 너무 오래했습니다.

고인 물은 썪는다고 그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야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행정안전부 청년인턴을 지원한게 추가합격이 되어서 이제 인턴으로 6개월간 근무해야 할듯합니다.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기까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정말 점장님 점주님 함께 일하는 사람들 다 착해서 실수해도 한번을 쓴소리 안하시고, 제 월급에서 실수한만큼 제한다거나 그런것도 단 한번도 없었죠. 신메뉴가 나오면 무조건 먹어볼 수 있고, 휴게 30분은 꼭 챙겨주셨고, 휴게시간에 햄버거 하나 먹으면 왜 사이드랑 음료는 안먹냐 말씀도 꼭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이보다 더 좋은 점장님 점주님은 찾기 힘들다는 걸 너무 잘알아요. 

그래서 그만두는 겁니다.

 

물론 1년동안 최저임금으로 일했습니다. 한번도 시급 올려달라고 한적 없습니다.

한시간에 천원 더 받느니 먹고 싶은거 만들어서 먹고,

음료수 원할때 마시는게 훨씬 좋은 것같습니다. 편하게 일할 수 있어요.

 

 

햄버거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바보가 되는 느낌입니다. 5시간에서 8시간동안 계속 똑같은 일만 반복입니다.

처음에 일 배울땐 재밌었죠 다 처음이었고.

근데 일이 손에 익을 수록 점점 지루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배우는게 없습니다.

 

계속 생각하는게 햄버거에 소스를 10그람 넣어야되나 16그람 넣어야되나

감자튀김은 60그람이 적정한 양인가 아니면 70그람인가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냥 부지런한 바보가 되는 느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머리가 비는 느낌이 싫더라구요.

평소에 공부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머리에 새로운 걸 집어넣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점주님은 착하셔서 저 그만둘때도 베스킨라벤스 상품권 챙겨주시면서 하는일 다 잘되라고...

응원한다고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함께 일하는 사람이 별로였다면 이렇게 길게도 안했을거예요. 다만 제가 요식업으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조만간 그만둬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졸업하면서 이제는 취업준비를 해야되니까요. 

 

1년간 정도 많이 들었고 솔직히 저희 엄마 나이랑 비슷하셔서 어머님같기도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꼭 무조건 아침먹었니 여쭤봐주시고. 안먹었다고 하면 챙겨주시고..

근데 본인은 아침을 안드셨어요. 항상

 

그래도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매장이 있어서 자주 놀러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또 생각만큼 찾아가기 힘들 것같아요. 뻘줌해서 그런가.

 

그냥 저 하는일 열심히 해서 좋은 소식 들려드리는게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종이던지 아르바이트를 꿈꾸고 있다면 무조건X100  점주님이나 점장님이 좋으신 곳으로 가십쇼.

천원 더받고 덜받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일은 같이 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1년동안 아르바이트해보니 느낀 것중 제일 중요한게 이거 하나입니다.

 

물론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일은 일이라 힘들기도 하고 빡세긴 합니다. 그치만 모든 단점을 해결해주는게 같이 일하는 사람의 인성과 매너입니다.

 

인성 이상한 사장 밑에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꼭 좋은 점주님 밑으로 가세요. 찾아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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