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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살기/아르바이트

노브랜드 버거 알바 한달 솔직한 후기!

by 터보부스터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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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알바 후기

 

벌써 노브랜드 버거 알바를 한지 한달이 지났다.

아래 글들을 쓴지 엊그제같은데 말이다.

 

2022.06.04 - [일기] - 노브랜드 버거 알바면접 후기

2022.06.04 - [일기] - 노브랜드 버거 알바 오픈점 1일차 교육 후기

 

노브랜드 버거 알바 오픈점 1일차 교육 후기

노브랜드 버거 오픈점 1일차 교육 후기 민감한 정보가 될 수 있어 어느 지점인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재미로 읽어 주세요! 노브랜드 버거 면접을 보고 며칠 후에 오픈 전 교육이 있다고 카톡

billy0005.tistory.com

 

 

벌써 한달이 지나가버린 솔직한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월급도 받았겠다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적는다.

 

꽤 일에 익숙해져서 칭찬도 많이 받고 본인이 맡은 파트는 점장님도 별로 관여를 안하신다.

나에게 믿고 맡기기 때문에 일하기도 나름 편해졌다.

그냥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

첨에는 실수도 많이하고 캐셔할 때 깜빡하고 손님에게 음료수를 안드리거나 감자튀김을 안드리는 등등

실수를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캐셔를 맡을 때는 더블체크를 하고 최대한 찬찬히 메뉴가 다 나왔나 살펴본다.

 

한 달 지나니 지금이야 뭐 일에 완벽히 적응했다.

 


먼저, 노브랜드 버거는 크게 3분야로 나뉜다.

사이드(튀김), 버거제조, 전처리, 대면(캐셔)로 나뉘고

매장이 큰 곳은 아마 홀도 따로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우리 매장은 작아서 홀만 하는 아르바이트는 따로 없다.

노브랜드 버거
노브랜드 버거

 

그리고 점장에 검은 유니폼과 노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을텐데

검은 유니폼은 점장님이다.!  한 분이 될 수 있고 두 분이 될 수 있다.

그 가게 대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노란 유니폼은 알바생 혹은 매니저이다. 나이가 대체로 어리다.

그냥 궁금한 분이 있을까봐 TMI 해봤다.

 

노브랜드 버거 갔을 때 이런거 관찰하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완벽한 상하관계이기 때문에 검은 옷이 노란 옷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면접보지 않아도 그 가게의 분위기를 대충 알 수 있다.

 

 

쨋든

본인이 맡은 분야는 사이드(튀김)이다.

사이드는 말 그래도 모든 사이드디쉬를 만드는 분야로써,

노브랜드 버거에는 사이드가 감자튀김, 어니언 링, 크런치 윙, 샐러드 3종류, 인절미 치즈볼,

크런치 오징어(신 메뉴), 치킨 너겟 등등을 만든다.

 

모든 분야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본인이 느낀

사이드(튀김)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일단 사이드만 제대로 하면 된다!

 

한가지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는게 꽤나 큰 장점이다.

점장님도 사이드는 믿고 맡길 정도가 되면 다른 분들이 시키는 것들에서 자유롭다

예를 들어, 번(빵) 더 넣어주세요~ 소스 채워주세요~ 등등

일단 본인 거 하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2. 사람을 대면하지 않는다!

 

본인이 내성적이라면 엄청난 장점이 아닐까 싶다.

XX번 손님~ 주문하신 버거 나왔습니다~

와 같은 서비스 정신 투철한 멘트를 크게 외치지 않아도 되고

그냥 사이드만 주구장창 만들면 된다. 

 

3. 노브랜드 버거 사이드는 메뉴가 적고 제조가 간단하다!

 

맥도날드나 타 브랜드 버거매장에 가보면 사이드가 굉장히 다양하다.

일단 아이스크림은 기본이요, 커피도 만들어야 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

사이드 알바생 죽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반면에 노브랜드 버거의 사이드 메뉴는 첨 보면 되게 복잡해 보이는데,

익숙해지면 별거 없다. 일단 다 기름에 튀기는 것들이기 때문에

갯수만 외우고 타이머만 제대로 누를 줄 안다면 별거 없다.

 

사이드의 단점!

 

1. 덥고 위험하다!

기름 앞에서 하루종일 해야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덥고, 위험하다.

본인도 오늘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는데 팔뚝을 데었다.

저번에는 손을 기름에 넣어서(어니언 링 하다가) 

오른손 절반이 화상을 입기도 했다.

 

본인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바쁘고 정신없다보면

여기저기 화상 입을 때가 많다.

최근에 날씨가 덥고 습해서 감자튀김에 얼음이 잔뜩 껴있는데,

알다시피 기름에 얼음이 들어가면 난리가 나서

최근에 감자튀김 튀기기가 무서울 정도.... 

ㄹㅇ 여기저기 다 튐

 

2. 바쁘다!

손님들이 기본적으로 단품만 시키시는 경우가 많지만,

 세트를 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진짜 바쁠 땐 감자튀김만 튀겨야 되는 사람이 따로 필요할 정도로,

만약 겁나 바쁜 시간에 본인이 사이드를 혼자 봐야 한다면

그날은 죽었다고 봐야된다.

그런날은 세 번 눈 깜빡이면 퇴근이다. ㅋㅋㅋ

시계 볼 시간이 없다.

 

일단 본인이 느낀 사이드의 장단점은 여기까지!


사이드 메뉴의 장단점을 적기는 했지만,

본인이 버거 알바를 시작했다면 한 파트만 맡을거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낫다.

처음에야 하나만 맡겠지만 결국 

이거 저거 다 할 줄 알아야되고,

바쁠 땐 일의 구분이 모호해질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사이드를 주구장창 만들다가 캐셔 한명이 휴게를 갖거나,

출근을 하지 않았거나, 화장실이 급하다??

그럼 캐셔 일까지 할 줄 알아야되고, 해야된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금새 한달이 지나간다.

그리고 아마 거의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인도 사이드만 전문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파트를 할 수 있다.

캐셔, 버거 제조, 퇴식구 마감, 디스펜서 마감 등등

유일하게 못하는 건 전처리 정도..?

 

라인에서 하는 일은 거의 다 할 줄아는데 주방 일은 해본 적이 거의없다.

DC(설거지)정도는 기본적으로 할 줄알고..

 


알바하기 좋은 매장은?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모두 점바점이다.

매장마다 손님의 수도 다르고 매장의 사이즈도 다르기 때문에

알바하기 좋은 매장, 힘든 매장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요소들에 대해 간단히 적고자 한다.

 

1. 교통이 모이는 곳인가?

 

기본적으로 버스 정류장은 당연히 있다고 치고,

지하철역이 주위에서 가까운지가 꽤나 중요하다.

그리고 환승역인지 아닌지가 손님의 수를 좌우할 것이다.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매장이 자하철역 도보 1분 거리에 환승역이다..?

99% 확률로 손님은 많을 것이고 매장도 꽤나 규모가 있을 것이다. 

점장님 입장에서야 좋은 매장이지, 알바생 입장에서는 최악의 조건이다.

휴게시간을 주지 않을 확률이 높고, 매우 높은 확률로 끼니를 간단하게 때워야할 것이다.

 

 

2. 주위에 학교나 대학교가 있는가?

 

초중고야 끽해봐야 몇백명이기에 그렇게 상관은 없는데

 대학교가 가깝다면 그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대학교가 가깝고 지하철역 주위라면.... 절대 비추천

매상이야 많이 나오겠지만 알바생에게는 지옥..

 

 

3. 함께 일하는 알바생이 몇명인가?

 

아무리 일이 바빠도 알바생이 많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일손이 많아지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알바생이 본인 포함 3명은 넘는 편이 낫다.

 

버거제조, 사이드, 캐셔만 해도 3명이기 때문에

사실 3명도 바쁠 땐 부족하고 4~5명인 편이 일하기엔 수월할 것이다.

물론 매장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장이 크다면 4~5명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이 면접을 보러갈 때 유심히 관찰하길 바란다.

그리고 꼭 점장님에게 여쭤보길 추천한다.

 

 

4. 점장의 인성은 정상인가?

 

알바 면접은 점장님이 알바를 면접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알바생이 점장님과 직접 얼굴 마주보고 대화하면서 점장님을 면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만약 매장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점장님의 태도나 말투가 사람을 기분나쁘게 한다면 

지체없이 다른 알바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면접자리에서 점장이라는 사람이 알바생을 무시하지는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는 되어야한다.

정말 알바자리가 급하거나 본인의 멘탈이 무쇠로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점장이 알바를 무시하는 태도인 곳은 절대 가지 말기를 바란다.

 

본인이 감정노동하러 가는 것이 아닌, 육체노동하러 가는 것임을 분명히 하자.

본인이 알바 해본 결과 일 힘든 건 상관없다.

바쁘고 힘든 건 어찌저찌 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

 

근데 점장의 태도가 별로고 같이 일하는 알바들이 별로다?

진짜 그런데서는 한달도 못 버틴다.

(세상엔 생각보다 도라이가 많다..)

 

5. 오픈매장인가?

 

새롭게 오픈하는 신매장이라면 생각보다 좋은 매장일 확률이 있다.

먼저 오픈매장에서는 3일간 철저하게 교육을 한다.

9시부터 거의 저녁 늦게까지 모든 메뉴 제조 방법에 더불어 각종 위생교육까지

정말 교육을 빡세게 한다. 

본사에서 SV님이 내려와서 교육을 받을 텐데 미리 예행연습을 하기도 한다.

수없이 예행연습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슬슬 실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예방접종 맡는 거라 생각하면 편하다.

 

만든 버거와 사이드메뉴는 어차피 폐기처분이기 때문에 집에 들고가서 먹을 수도 있고,

교육받은 시간의 급여도 나올 것이다. (정상적인 매장이라면...)

 

물론 오픈 첫 주에는 일이 매우 빡세겠지만, 본인의 경험으로써

정식으로 교육을 받고 안받고의 차이는 매우 크다.

 

옆에 알바생한테 물어보면서  일하는 것보다 본인이 전반적으로 알고 일을 하는 차이이다.

만약 오픈매장이 근처에 있다면 추천한다!

 


마치며..

 

아르바이트 경험이 하나도 없는 본인도 한 달을 버텼다.

알바생 중에는 고등학생도 있고, 그 애들도 한 달을 버텼다.

본인이 볼 때 정말 한 달을 버티냐 못 버티냐의 문제인 것 같다.

 

딱 한달 아르바이트하고 통장에 월급 찍히는 것을 볼 때 그 기분좋음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꼭 가족에게 맛있는 거 사주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본인이 땀흘려 번 돈으로 용돈도 주고 맛있는 음식 사줄 때 그 감정은

글로 서술하기가 힘들다.

단순히 얼마 벌어서 기쁘다는 차원을 넘어선 기쁨이기 때문이다.

 

 

딱 한 달만 이악물고 버텨보자. 충분히 할 수 있다.

햄버거 가게 알바가 일이 빡세다고?

세상에 힘들지 않은 알바가 있다면 그걸 했을 것이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알바는 없다.

햄버거 가게 일 빡센거? 충분히 할 수 있다.

매일 아침부터 마감까지 매장에 나와서 일하는 점장님들도 계신다.

50세 중반이신 점장 어머니도 매일같이 매장에 나와 일 하신다.

그 분 앞에서는 허리 아프다는 말도 못한다.

 

 


그렇다고 본인이 버티지 못했다고 자책하지는 말자.

 버티지 못했을 땐 크게 두가지 경우가 있을텐데

 

1, 점장이 인성에 문제가 있거나

2. 일이 너무 힘들거나이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 관둔다? 그럴 수 있다.

그 경험을 발판삼아 다른 알바를 할 때 이정도는 가뿐한데?

라는 교훈을 받았다면 상관없다.

 

점장의 인성이 문제가 있다? 잘 관뒀다.

굳이 버티고 있을 필요없다. 본인도 한명의 사람이고, 사람처럼은 대우받아야함을 명심하자.

굳이 점장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필요없다.


이렇게 노브랜드 버거 알바 후기에 더해 다른 조언들을 곁들었다.

본인 매장은 매장도 작고 오픈매장이어서 교육도 받았고,

심지어 점장님들도 인성이 훌륭하신 분들이다.

 

정말 일이 바쁜거만 빼면 나름 꿀알바라고 생각한다.

일이 바쁜것도 사실 피크타임에나 바쁘지 10~11시, 15~17시, 21~23시 등등

손님이 별로 없어서 오히려 눈치보이는 시간대도 꽤 있다.

이렇게까지 가만히 있어도되나..? 싶을 정도로 저 시간대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물론 그 생각이 들자마자 손님들이 들이닥치겠지만.

 

너무 꿀알바만 찾지 말기를 바란다. 뭐 블로그에 광고글 올리고 몇만원 받는 알바같이

이상한 알바 찾지말고 정말 노동을 한번 해보기를 바란다.

알바경험이 진짜 별거 아닌거 같아도 경제관념은 아마 확실하게 생길 것이다.

만원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본인의 성격이 어떤지 잘 모르겠는 사람에게도 추천....

정말 본인이 바쁘고 힘들 때 본성이 나온다고들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제력을 잃지않고 미소를 띌 수 있다면

훌륭한 교육이다.

 

잘하겠다는 마인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

너무 부담갖지 말고 해내겠다는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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