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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살기/아르바이트

노브랜드 버거 알바 오픈점 1일차 교육 후기

by 터보부스터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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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오픈점 1일차 교육 후기

민감한 정보가 될 수 있어 어느 지점인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재미로 읽어 주세요!

 

 

노브랜드 버거 면접을 보고 며칠 후에 오픈 전 교육이 있다고 카톡이 왔다.

2022.06.04 - [일기] - 노브랜드 버거 알바면접 후기

 

노브랜드 버거 알바면접 후기

노브랜드 버거 알바면접 후기 종강이 코앞인데 방학 때 알바라도 해야될거 같아서 노브랜드 버거 알바 면접을 보게 되었다. 집에서 걸어서 5~6분 거리라 가깝기도 했고, 이번에 오픈하는 매장

billy0005.tistory.com

 

본인은 전에 한 알바에서 교육 하나없이 현장투입되서 엄청나게 쓴맛을 본터라,

교육이 있다는게 너무나도 반가웠다.

물론 토,일,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라는 스케쥴은

조금 빡세기는 했지만 말이다..

 

월요일이 가능한 이유는 현충일이기 때문에!

아무튼 오늘 토요일 교육을 받고 왔다.

 

9시에 모인 교육인원은 대략 9명정도

본사에서 SV(슈퍼바이저)님이 오셔서 교육을 진행하셨다.

오전 시간에는 이론교육을, 오후 시간에는 실습을 하였다.

 

오전(9:00~12:00)- 이론 교육

다른 알바생이 올 수도 있어서 실제 교육은 9시 20분에 진행되었다.

그전까지는 자유시간이었지만, 막상 온 알바생은 없었다.(오후 2시쯤인가 한명이 오기는 했다.)

그래서 자유시간이 끝나자 모여서 교육을 시작했다.

버거가게에 있는 식탁을 모아서 모여앉았다.

 

이론 교육은 단순하다.

신세계 계열사의 이념부터 시작해서 노브랜드 버거의 주체성 등등..

알바생이 여기까지 알아야되나 할정도의 TMI를 듣고,

 

기본적인 인사법이나 복장규정(악세사리 전부 금지!) 등 중요한 것도 배운다.

시계도 안된다. ㅠㅠ 시간도 못보게 해

가게에 시계도 없는 것 같던데 정신과 수양의 시간이 될듯하다.

 

일단 시계가 안된다는 것에 조금 충격을 받았지만,

그 외에 별다른 것은 없었다.

일단 오픈하고 얼마정도는 전화주문을 안받는다는 사실이 반가울 뿐이었다.

 

이론 수업이 12시에 끝나자 점심으로 버거를 주셨다!

노브랜드 버거 16개와 사이드 6개 전부! 말그대로 전부 깔아놓으시고 

먹고 싶은거 먹어보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버거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사먹는데

이런 은혜로운 일이..

 

근데 아침을 워낙 든든하게 먹고 가서 막상 버거 반 개밖에 못먹었다.

매장에서 파는 콜라 사이다도 하나씩 주셨는데

먹고 싶은 커피도 사주셨다.

 

근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햄버거를 먹는다는게...

거기다가 점장님과 SV님과 같이 햄버거를 먹는다는게..

이게 말로 하면 참 쉬운데,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입에 묻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진 햄버거를 쳐묵쳐묵한다는게

꽤 힘들었다.

 

본인도 학교생활과 동아리활동 하면서 나름 얼굴에 철면피를 잘깐다고 생각했는데

MBTI도 E로 바뀌었고 말이다.

근데 처음보는 사람들과 햄버거를 먹는다는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서 입맛이 없기도 했다.

 

그래도 꽤 웃긴 경험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뭐 어쨋든 점심식사가 끝나고 환복을 했다!

탈의실이라고 써져있는 1평남짓한 공간에서 본인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과 안전화를 챙기고

건물에 있는 공용화장실에서 갈아입었다. 

하의는 셀프.  유니폼에는 앞치마와 노란반팔이 있다.

노브랜드 버거 유니폼
블로그가 생각나서 급하게 찍은 사진

신기한 것은 사물함에 내 이름이 적힌 공간과 유니폼 및 안전화가 있었다는 것

문자로 발 사이즈와 유니폼 사이즈를 여쭤봤었는데 

거기에 내 이름까지 적혀있으니... 뭔가 알수없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아직 근로계약서를 쓴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게 오픈하는 매장에서 일하는 알바의 특권인가..?

아무튼 남이 쓰던 것이 아닌 새 유니폼과 안전화를 신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오후(1:00~5:00)- 실습 교육

실습을 하다보니 알게 된 사실은 이론 교육은 껌이었다는거..

사실상 실습이 진짜 교육의 시작이었다.

 

햄버거 아르바이트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햄버거 가게는 크게 1.사이드(튀김) 2.버거조리 3.전처리로 나뉜다고 한다.

(본인도 이번에 처음 알게됨)

 

그래서 3명씩 한조를 만들어서 한 파트씩 교육을 받았다.

 

SV님, 점장님, 또 한분은 매니저이신가...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한 파트씩 맡으셔서 교육을 하셨다. 

 

 

본인이 처음 교육을 받은 것은 사이드(튀김) 교육!

사이드 교육을 받을 때는 잘 몰랐는데 다른 거 다 교육받고 보니

사이드가 젤 빡셌다...

일단 기름앞에서 조리를 한다는게... 냄새도 냄새인데 

기계소리도 시끄럽고 튀겨지는 소리도 시끄럽고

 

처음 사이드 교육을 받기 시작할 때는 내가 치킨집에 와있나 생각이 들정도로

햄버거 가게가 햄버거만 만드는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게다가 부엌이 오픈되있는 매장이라

청결을 굉장히 중요시여겼다.

일단 감자튀김이든 뭐든 손으로 만져서는 절대! 안되고

위생장갑을 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튀김 및 음식은 집게를 사용해서 건들여야되는데

 

집에서 요리할 때 급하면 손을 갓다대는 습관이 남아있어서

이 습관부터 고쳐야될 것같다.

 

오늘 배운 걸 전부 설명하면 한도끝도 없기 때문에 간략한 내용만 설명하면

일단 집게에는  3가지 색깔이 있다. (내가 배운 내용이 맞다면)

검은색 집게, 노란색 집게, 초록색 집게

 

검은색은 조리 후의 음식에 사용하고,

노란색은 조리 전의 음식(냉동,냉장 식품)에 사용하고

초록색은 채소에만 사용한다.!


점장님이 나이가 굉장히 젊으신데다가 

성격이 차분하시고 무조건 존댓말을 해주셔서 교육받기 좋았다.

SV님이나 점장님이나 매니저분들도 모두 존대를 해주셨다.

 

알바생한테 존대해주시다니.. 흑흑

존대해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했다.

 

하나씩 모두 실습해봐야되서 굉장히 오래걸렸다.

단순히 감자튀김을 튀김기에 넣고 타이머를 하는 동작도

한 사람이 한 번씩 다 해봐야되서

거의 사이드 교육만 1시간을 넘게 받은 것같다.

 

그래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교육받아서 나쁘지 않았다.

거의 신생아한테 걷는법을 가르치는 것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셨는데,

본인은 굉장히 좋았다.!

 

교육도 안하고 바로 실전투입시키면 멘붕이 올텐데

오픈 전에 먼저 매를 맞는 느낌이었다.

매는 이정도 아프단다~ 하고 말이다.


두 번째로 버거 조리 실습을 했는데 이건 뭐 다른 설명을 할게 별로 없다.

 

그냥 버거 만드는 게임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

버거 만드는 게임버거 만드는 게임2
이런 게임들을 생각하면 쉽다.

재료도 다 있겠다, 레시피(컨닝페이퍼)도 앞에 있겠다,

게임과 다를게 무엇인가! 

라고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게임과 현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게임은 눈으로만 한다면,

 

실전에서는 그 냄새, 그 촉감까지 실수하면 X된다. 라는 사고가 뇌를 지배한다.

점장님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소스 하나만 잘못 넣으면... 어휴

게임에서는 잘못만드면 그냥 휴지통에 드래그하면 된다.

이도 아니면 그냥 게임을 삭제하면 되지만,

 

현실에서는 일개 알바생이기 때문에...

내가 점장이면 모를까 이랬다가는 큰일난다.

물론 교육받을 땐 실수도 할 수있고, 당연히 큰일도 안나지만

그래도 잘해야되겠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본인도 마지막에 미트마니아라는 버거를 만들었는데,

눈 앞에 레시피가 뻔히 있어도 잘못 만들뻔 한것을 점장님이 지적해주셔서 알았다.

컨닝페이퍼가 너무 작아요!

 

햄버거 알바를 할 계획이라면 햄버거 레시피를 외워야 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면접보기 전에 햄버거 메뉴를 모두 달달 외우면 면접관이 매우 좋아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차피 외워야 될거니까 말이다.)

이왕 외울거면 사이드와 가격까지 외워가면 베스트.

물론 이렇게까지 안해도 전혀 문제없다.

 

쨋든 내가 만든 건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노브랜드 버거


마지막으로 교육받은 것은 전처리!

전처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햄버거 및 사이드에 들어가는 재료를 씻고, 소분하고, 해동시키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요리를 하는 주방 뒤에서 커다란 냉장고들과 함께 싱크대 앞에서 하는 

모든 행위로서,

말 그대로 재료 정리라고 생각하면 쉽다.

 

뭐 근데 일반 알바생한테 전처리를 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럼 왜 배우는 건데)

그래도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및 알바생도 바쁘면 해야될 몇몇 것들을 배웠다.

 

노브랜드 버거에서는 샐러드를 팔기에 

샐러드를 만드는 일도 전처리의 몫이었다.

물론 어렵지는 않았다.

 

샐러드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두 그린 샐러드를 베이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샐러드 사진 따올려고 네이버 사진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샐러드에 대한 칭찬이 많아서 놀랐다.

노브랜드 버거 샐러드

본인도 먹어보지는 못해서 평을 할 수는 없겠지만

만드는 과정 자체는 샐러드가 가장 간단한 것 같은데, 맛도 좋다고 한다.

 

일단 본인은 샐러드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햄버거 가게에 와서 샐러드를 사먹는다니.. 

 


이렇게 해서 오늘(토) 교육이 끝났다!

내일은 뒤처리 교육인지 마감 교육인지까지 해서 한시간 더 교육받을 듯하다.

ㅠㅠㅠ 

 

일이 굉장히 고되다.

심지어 손님없이 교육만 받은 것인데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근데 세상에 쉬운 알바가 어디있냐고~

알바 경험도 없는 사람을 데려다 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쳐주셔서

오히려 내가 돈을 내고 배워야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함께 교육을 받은 18살 알바생은 그새 SV님과 친해져서 직업체험하러 온 것같다고

좋아하기도 했다.

 

친구들 오면 햄버거에 패티없이 줘도되냐고.... 

ㅋㅋㅋㅋㅋ

 

SV님이나 점장님 모두 기본 존댓말을 해주시고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다.

물론 매장 by 매장이라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아무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교육을 하는데 갑자기 내가 노쇼해버리면

진짜 나쁜놈이니까 말이다.

 

담 포스팅으로는 교육 2일차 혹은 알바후기로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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